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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수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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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무리 ─────────── KPC   박문대   PC   청 려 Written by   히 츳 2023.08.31 우리,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이별을 고하자. 안녕, 다시는 만나지 말자, 하고. ─────────── ... * ੈ✩‧₊ [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겼어. 다음 번에 보자. ] 혼자 이곳에 서 있는 게 짜증날 정도로 하늘 맑은 오후 딩동 하는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도착한 문자 메시지. 이걸로 박문대가 당신과의 약속을 몇 번 째 파투내는 건지 셀 수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물론 그도 당신도 각각의 일로 바쁜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들어 박문대의 행동이 몹시 이상합니다. 유독 당신을 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심지어는 바로 다음 날로 다가온, 두 사람이 이를 악 물고 스케줄을 맞춰서 가려고 했던, 벼르고 벼르던 우주쇼―유성우를 보기로 한 날을 일방적으로 관계의 끝을 고하는 날로 뒤바꿔버리다니. 그 터무니없는 통보 이후로 몇 번을 연락해도 그가 만나주지 않자, 당신은 오늘 기어이 박문대의 숙소로 들이닥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 화면에 떠오른 애꿎은 문자열들을 내려다보고 있을 때쯤, 지나가던 대광장의 커다란 전광판에 긴급속보라는 뉴스 기사가 하나 송출됩니다. 뉴스 속보 긴급 속보입니다.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으로 최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이 어젯밤 또 하나 발생했습니다. 사망 추정 시각 오후 11시 50분, 피해자인 XX시 시장 A씨는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살해 방법은 이전의 사건들과 동일하며, 피해자는 이번에도 수차례 이어진 난도질 끝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연쇄 살인의 목적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으로... … 날 좋은 대낮에 듣기에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끔찍한 뉴스입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이름 있는 유명 인사들만 살해한 후 홀연히 사라지기로 유명한 연쇄살인으로 세상이 꽤 흉...